강병규, 이번엔 임태훈에 '쓴소리'…왜?

"임태훈, 송지선 영정에 찾아가든가, 관련 이유 꼭 밝혀라"

트위터 독설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프로야구선수 출신 강병규가 이번엔 임태훈(두산베어스)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21일 강병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그냥 태훈이가 그녀의 고향 제주도 영정이 있는 그곳을 찾아가 사과든 눈물이든 원망이든 넋두리든 화를 내든 그랬으면 좋겠다(중략)"고 말했다.

 

여기서 강병규가 언급한 '그녀'는 지난 5월 자살한 고(故) 송지선 아나운서를 지칭한 것. 고 송지선 아나운서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임태훈과의 스캔들을 폭로하며 괴로워하다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긴 뒤 결국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그는 이어 "태훈이가 만약 하기 싫다면 그 이유는 꼭 밝혀야 한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나도 '태훈이 잘못이었구나'라는 나만의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그런 상황이 되면 어떤 변명도 필요 없다. 태훈이를 볼 때마다 불편할 것이고 많이 미울 거다. 만일 태훈이가 웃음을 보이기까지 한다면 그 누구보다 야비해 보일지도 모르겠다"며 "태훈이가 이 글을 볼 수 있기를"이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최근 이종범, 양준혁 선수에게 '쓴소리'를 날린 강병규가 임태훈에게도 한마디 하자 네티즌들의 반응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제발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다. 남을 말하기 전에 자신을 돌이켜 보기를", "관심 받고 싶어 그러시나", "귀기울일 필요 없다" 등 비난이 이어지는가 하면 "임태훈 선수는 반성해야한다", "쓴소리로 후배에게 조언 잘했다"는 등의 동조 댓글도 잇따르고 있다.

 

한편 송 아나운서의 죽음 이후 임태훈은 2군으로 내려가 한동안 모습이 보이지 않다가 4주간의 군사훈련을 마친 후 지난 17일 전격 1군으로 복귀했다. 1군 복귀를 앞두고 두산베어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으나 송지선 아나운서와 관련된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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