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가 의원 및 사무국 직원의 잇따른 해외방문으로 의회 내부에 미묘한 갈등 기류가 흐르고 있는 가운데 2012년도 의정비 인상(안)에는 여야가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의원들이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19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7월 29일 의원총회를 통해 내년도 의정비 결정을 위한 토론에서 과반수 이상 의원들이 의정비 인상(안)에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지난 2일 이같은 내용을 집행부에 통보했으며, 시는 의정비 심의위원회를 통해 오는 10월말까지 인상 수준을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연천군의회 등 안산시의회에 비해 의정비가 낮은데도 불구하고 일부 시·군의회가 동결을 추진, 대조를 이루고 있다.
현재 안산시의원들의 의정비는 월정수당 지급기준액인 3천132만원(연봉)과 의정활동비 1천320만원(년)을 합한 연간 4천452만원으로 도내 3번째 수준이며, 이번에 의원당 180만원 가량을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안산시의회의 경우 지난 2007년 3천600만원이던 의정비를 무려 23.6%나 인상한 뒤 3년간 의정비를 동결했다는 이유로 또다시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의정비 인상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의정비 기준의 상한범위내에 있어 일정 정도 인상돼도 문제가 없다”며 “현재의 의정비로는 의정활동에 전념하기 어려워 의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일부에서는 “어려운 서민경제를 감안할 때 의정비 인상에 대한 문제는 좀더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안산시의회에 비해 열악한 타 지역 의회에서도 동결을 추진하고 있는데 도내 3번째인 시의회의 의정비 인상에 대해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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