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공무원중 7급과 8급 공무원의 여성비율이 60%를 넘어서 하위직 여성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과천시에 따르면 현재 과천시 소속 공무원은 총 533명으로, 이중 남성공무원은 301명(56%), 여성공무원은 232명(44%)이다.
간부공무원의 경우 4급은 3명 모두 남성이며, 5급은 31명중 여성공무원은 10%인 6명으로 나타났다. 또 6급 공무원은 전체 111명중 여성공무원이 31명으로 28%에 불과했다.
하지만 7급 공무원부터 여성 공무원 비율이 급격히 높아져 137명 중 85명(62%)이 여성으로 나타났고, 8급 공무원 역시 84명중 50명(60%)이 여성 공무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직 공무원도 전체 26명중 66%인 17명이 여성공무원이었다.
9급 공무원은 전체 공무원 42명중 18명(43%)이 여성이며, 기능직 공무원중에서는 97명중 25명이 여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시는 지난 2004년부터 숙직근무시 남녀 구분을 없앤 상태며, 재난 비상근무시에도 여성공무원이 남자 공무원과 함께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하지만 가정에서 육아를 담당하는 여성공무원을 숙직 근무에 투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또 출산 휴가와 같이 장기간 자리를 비울 경우 동료의 업무량이 늘어나 부담스럽다는 여성공무원도 늘고 있어 대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 공무원은 “공직은 물론 기업체에서도 남녀 차별없이 근무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지만, 가사와 아이들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여성이 숙직근무를 하는 것은 다소 어려움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과천시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특히 여성공무원이 많은 편”이라며 “여성공무원들의 애로사항은 알고 있지만, 남성들만 숙직을 계속 세울 수도 없어 지난 2004년부터 숙직과 일직, 비상근무에 모든 공무원을 편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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