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기업 경기전망·실적지수 하락

미국·유럽 경기 침체… 제조업계 직격탄

인천지역 각종 경기지수가 미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 직격탄으로 급락하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13일 발표한 ‘2011년 4·4분기 기업전망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4·4분기 기업전망지수(기준 100)는 87로 3·4분기 111보다 무려 24p나 급락했다.

 

3·4분기 실적지수 역시 73으로 전분기 95보다 22p 곤두박질쳤다.

 

이같은 전망지수는 지난 2009년 3·4분기(106) 이후 9분기만에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 것이며, 실적지수 역시 지난 2009년 2·4분기(6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인천의 주력 업종인 자동차(121→88), 화학(131→100), 1차금속(107→77), 목재 나무(114→88) 등이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기준치 이하로 전환됐다.

 

부문별 전망지수도 영업이익(63), 자금사정(68), 원자재 구입가격(45), 대외여건(76) 등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준치 이상을 유지했던 생산량(93)과 가동률(91), 설비투자(95) 등도 기준치 이하로 전환됐다.

 

이같은 경기 악화 전망은 미국과 유럽 경기 침체에 따른 세계경기 불확실성이 인천지역 제조업 경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4·4분기 세계 경제 더블딥 가능성 설문조사 결과도 70.7%(다소 높다 63.9%, 매우 높다 6.8%)가 더블딥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대외 불안요소 조사 결과도 미국의 더블딥 위기가 47.9%로 가장 높았고 유럽 재정위기 23.3%, 중국 긴축정책 17.6% 등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의 해외시장 의존도가 우려할 정도로 높아 국내시장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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