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정조는 화성을 쌓았을까’ 역사 입체적 조명
흔히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역사 교과서와 관련 서적에서 승자를 중심에 두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새로운 시각으로 교과서 속 역사를 풀어내느 시리즈 도서가 출간돼 눈길을 끈다.
한국사 속 인물을 원고와 피고 등으로 내세워 가상 재판을 벌이는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시리즈로 최근 정순 왕후와 정조대왕을 재판장에 세운 ‘왜 정조는 화성을 쌓았을까’(자음과 모음 刊)다.
책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왕이 된 정조에 대해 정조의 할머니인 정순 왕후가 ‘패륜아이자 독재자’라며 제기한 소송을 다룬다.
일명 ‘정조 박사’로 불리는 김준혁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의 신간으로 조선 시대 세종과 더불어 위대한 국왕으로 평가받는 정조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김 교수는 정조 대왕이 만든 조선 최초의 신도시 수원에서 살고 있으며, 중앙대 사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조선 정조대 장용영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수원화성박물관 학예팀장으로 활동했으며, ‘이산 정조 꿈의 도시 화성을 세우다’와 ‘정조 새로운 조선을 디자인하다’ 등의 저서를 냈다.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색다른 이 역사서에선 원고와 피고가 된 정순 왕후와 정조 대왕을 비롯해 조선 제일의 무사 백동수와 다산 정약용, 박제가 등이 증인으로 등장한다.
이들의 치열한 공방을 따라가면서 균형 잡힌 관점으로 한국사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값 1만1천원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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