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미국의 굴욕(크리스 헤지스 著, 아름드리미디어 刊) 

 

퓰리처상을 받은 베테랑 기자가 미국의 치부를 파헤쳤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미국의 5가지 불편한 진실’이라는 부제가 말하듯 저자는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이 죽어간다고 단언한다.

 

파탄의 조짐은 단순한 금융 위기에만 그치지 않으며 정치, 경제, 문화부터 정신세계까지 광범위하게 퍼져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미국이 파멸의 길로 접어든 원인을 “환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 데 있다”고 경고한다. 값 1만5천원.

 

▲좋은 시나리오의 법칙(톰 스템플 저, 시공아트 刊) 

 

로스앤젤레스 시티 칼리지 교수인 저자가 영화 50편을 통해 좋은 시나리오의 법칙을 소개했다.

 

저자는 ‘아라비아 로렌스’를 통해 다층적인 캐릭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이창’을 통해서는 원작을 장르에 맞게 변형시켜 성공한 예를 보여준다.

 

아울러 설정과 구성이 엉성한 SF 영화, 높은 제작비가 영화를 망치는 사례 등을 분석하며 나쁜 영화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값 2만원.

 

▲키스 후에 남겨진 것들(김주연 著, 블루닷 刊)

 

1979년생인 라디오 방송작가가 직업과 나이가 같은 한주경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자신의 경험담을 녹여 쓴 장편 소설.

 

한주경은 실패한 경험담까지 원고의 소재로 삼는 베테랑 방송작가다. 하지만 조기 폐경 징후가 보인다는 진단에 충격을 받는다. 마음을 다잡으며 일에 매진하지만 봄 개편에서 물갈이가 이뤄지고 새 프로그램에 투입된다.

 

이 프로그램에서 DJ로 데뷔하는 안하무인의 아이돌 스타의 비위까지 맞춰야 하는 등 사면초가 신세가 된다. 값 1만2천원.

 

▲조선 전기 도자사 (김영원 著, 일조각 刊)

 

부제 ‘분원 설치를 전후한 조선 전기 도자의 역사’에서 엿보듯이 사옹원(司饔院)이라는 관청이 경기도 광주에 도자 생산 센터인 분원(分院)을 설치한 시기를 전후로 조선 도자의 양식과 요업 체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가 1995년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과 이후 발표한 논문 2편을 보태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이 분원 설치를 계기로 조선 도자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본다.

 

무엇보다 관련 문헌기록을 검토해 분원의 설치 시기를 세조 13년 무렵(1467)이라 주장하면서 이를 계기로 조선 전기 도자사를 전기와 후기로 나눈다. 값 3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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