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부터 추석이 다가오면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전해져 내려온다. 이 말에는 추석 때는 곡식이나 여러 가지 과일들이 풍성해 이웃간 정을 나누던 우리조상님들의 여유와 넉함이 고스란히 배어 나온다.
하지만 요즘처럼 경기가 안 좋을 때 추석선물이나 여러가지 형태로 지출되는 비용은 그동안 잘 관리해온 재테크를 한순간 무너뜨리게 된다. 재테크를 생각한다면 이번 한가위를 기회로 활용해보자.
재테크성공의 가장 빠른 길은 이러쿵 저러쿵 해도 ‘필요한 만큼만 쓰고’에서 시작되며 그만큼 용도에 맞는 지출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있다.
지출관리는 고정지출과 변동지출 그리고 이벤트성 지출로 나누어 용도별로 관리를 해야 한다.
먼저 고정지출은 관리비, 보험료, 통신비, 교육비 등으로 매월 일정하게 지출되기에 급여이체 통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변동지출은 외식비, 병원비, 쇼핑 등 고정되지 않은 지출로, 고정적이지 않은 만큼 미리 계획을 짜 두지 않으면 불필요한 지출이 발생하게 되는 비용이다. 따라서 미리 꼼꼼하게 계획을 만들어 그 범위안에서 지출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일 계획보다 돈이 남았다면 예비 통장을 만들어 그 통장에다 예금하는 것이 후에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했을 때를 위해 대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벤트성 지출이다. 명절, 해외여행, 경조사 등은 목돈이 지출되므로 그때를 위해 따로 준비하는 것이 마땅하다. 각각의 이벤트가 발생할 때 어느 정도가 지출되는지를 가늠해 이를 그 기간에 나누어 적금을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성공적인 재테크는 돈을 잘 굴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이처럼 이벤트성 지출을 ‘어떻게 관리하느냐?’ 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먹을 것이 많아 기쁘고 즐거운 이번 한가위에는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지출 흐름을 꼼꼼하게 메모해 더욱더 풍성하고 넉넉하게 다음 명절을 준비해 보자.
김민자 농협중앙회 인계동지점 상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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