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개 점포 반발 우려
경원선 의정부 망월사역 하부공간이 정비돼 주차장이나 체육시설공간으로 활용된다.
4일 철도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미관을 해치고 화재, 폭발의 위험이 있는 망월사역 남북역사 간 선로 하부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점포 등에 대해 기간이 만료된 경우 더는 허가를 하지 않고 이달 말까지 자진철거하도록 계고장을 보냈다.
철도시설관리공단은 기간 내 철거하지 않을 땐 2차 계고를 한 뒤 행정대집행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남북부 역사 선로 200m 정도의 하부공간에 있는 20여 개의 각종 점포 등이 올 연말을 전후해 철거될 전망이다.
하부공간은 지난 1986년 창동~의정부 간 수도권 전철 개통 때부터 합법, 불법적으로 점유돼 각종 상점, 주차장, 화물적치 공간으로 활용돼 왔다.
또 도심환경을 해치는데다 인화물질 등의 사용으로 화재, 폭발사고 위험이 있어 철거 민원이 계속돼왔다.
특히 의정부시와 의정부지역 시민단체들이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며 망월사역 리모델링과 함께 정비를 요구해오고 있다.
철도시설관리공단은 남북역사 연결 하부공간을 정리한 뒤 역 주변 다른 하부공간도 허가기간이 만료되면 연장을 해주지 않고 연차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철도시설관리공단은 하부공간이 정비되면 의정부시와 협약을 맺어 체육시설이나 주자장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선로 하부공간에 있는 수십 개 점포 등이 대부분 오랫동안 영업을 해오고 영세해 강제 철거 땐 점유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송성태 철도시설관리공단 수도권본부 운영부장은 “생업과 관련된 문제라 정비가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 점포주들을 설득하겠다”며 “지금과 같은 상태론 언제 화재, 폭발 등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선로 안전운영을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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