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대책위 "안양교도소 광명역 이전 반대"

안양시, 이전 후보지로 포함…범대위 “계획 철회하라” 촉구

안양교도소 이전 후보지로 KTX 광명역 주변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지자(본보 8월31일자 8면) KTX 광명역세권활성화범시민대책위원회가 “KTX 광명역은 광명시의 미래 중심축으로 교도소 이전은 안될 말”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KTX 광명역세권활성화범시민대책위원회(상임대표 백남춘 광명상의 회장, 이하 범대위)는 1일 오후 2시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양교도소 KTX 광명역 주변 이전 반대’입장을 밝혔다.

 

범대위는 “KTX 광명역은 국비 4천68억원을 들여 건립한 동양 최대 역사로, 통일 한국의 심장이자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이라며 “한창 개발계획이 진행 중인 시점에서 안양교도소 이전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안양시의 언론플레이에 35만 광명시민은 크게 분노한다”고 주장했다.

 

안양시는 교도소 이전을 위한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하면서 최근 최대호 안양시장이 광명시 인근의 남부교도소(구 영등포구치소)를 방문, 이전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최 시장은 지난달 29일에는 이전 후보지로 안양시 박달동 인근 KTX 광명역 주변과 석수동 경인교육대학 인근, 석수동 하수처리장 주변 등을 거론하며 광명역 주변이 유력시된다고 발언했다.

 

백남춘 범대위 상임대표는 “안양시의 주장처럼 교도소 위치가 향후 통합 안양시의 중심지로서 중요하다면 KTX 광명역은 광명의 미래 중심축이며 대한민국 KTX 철도망의 중심지로서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백 대표는 “아직까지 결정되지도 않는 정책을 함부로 흘려 광명시민을 우롱하는 처사에 울분을 참을 수가 없으며, KTX 광명역 주변으로의 안양교도소 이전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범대위는 이날 제23차 집행위원 회의를 갖고 오는 5일 인천공항~KTX 광명역~평창 간 고속철도망 제안 건의서를 국토부 장관과 경기지사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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