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인조잔디 조성 한창… 분진·소음에 학생안전 ‘빨간불’
“개학한 지 언제인데 아직도 공사가 한창이라니…”
2학기 개학이 일주일이 지난 광명시 광명6동에 자리한 광일초등학교.
이 학교는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조성한다는 이유로 운동장을 모두 파헤쳐놔 350여 재학생이 운동장 사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
광일초교는 12억원을 들여 방학이 시작된 지난 달 17일부터 운동장에 인조잔디 조성공사 중이다.
이로 인해 지난 23일 개학을 한 학생들은 공사로 인한 분진과 소음 등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운동장은 현재 인조잔디를 조성하기 위한 기초인 터파기 토목공사가 한창 진행 중으로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방학기간 동안 거의 비가 내려 공사를 하지 못해 공기가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운동장 곳곳에는 터파기 공사에 동원된 각종 공사장비와 파헤쳐 놓은 흙과 돌 등이 방치돼 있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또 땅을 파는 중장비들의 소음과 공사 중 발생하는 먼지로 인해 학생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창문을 열지 못한 채 수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일초교는 지난 2006년부터 인근 지역에 대규모로 조성되는 광육재건축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으로 학생들이 심한 고통을 받은 바 있다.
5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A모씨(43·여)는 “방학 때 마무리했어야 할 공사가 절반도 마무리되지 않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공사로 인해 어수선한 학교에서 정상적인 학교수업을 할 수 없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다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학교 측 관계자는 “학교에 축구부가 있고, 학생들이 꼭 필요로 하는 시설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서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조기 완공하겠다”고 말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