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44% “추석자금 구하기 막막해”

원자재가격 상승·매출감소 등으로 경영여건 악화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4곳은 추석자금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 인천본부에 따르면 지난 19~23일까지 추석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추석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44.0%나 됐으며 ‘원활’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18.0%에 불과했다.

 

또 추석을 쇠려면 평균 2억5천300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확보할 수 있는 금액은 1억7천900만 원에 불과해 7천400만 원(29.3%) 가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자금 부족률이 21.5%였던 것보다 7.8%p 증가한 것이다.

 

자금사정 곤란한 원인(중복응답)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60.7%)’을 가장 많이 꼽았고 ‘매출감소(55.3%)’, ‘판매대금 회수지연(53.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대해서는 ‘곤란하다’는 업체가 30.0%로 조사됐으며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곤란한 이유로는 ‘금융비용 증가(51.6%)’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고 ‘은행의 신규 대출기피(45.3%)’, ‘추가 담보요구(35.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조사업체의 5.1%는 제도 금융권을 통한 자금 확보가 어렵다며 사채(私債)를 이용하겠다고 답했으며 대책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도 15.8%로 지난해보다 3.6%p 늘어났다.

 

중기중앙회 인천본부는 매출감소로 중소기업의 경영여건이 악화돼 대출이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어 은행으로부터 대출받기가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했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중소기업은 지난해보다 3.7%p 줄어든 64.0%로 집계됐으며 평균 상여금은 기본급의 65.7%로 지난해보다 4.5%p 늘었다.

 

추석 휴무기간은 ‘3일’이 44.0%로 가장 많았고 ‘4일’은 37.5%로 그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 인천본부 관계자는 “영세·내수기업의 자금사정이 여전히 좋지 않은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추석 자금지원 정책이 집중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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