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았던 김포한강로 개통이 한강신도시의 신규분양을 견인하지 못하고 있다.
25일 김포시와 건설사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달 3일 김포한강로 개통식을 가진 뒤 차량운행을 위한 도로시설물 등에 대한 점검과 보완작업을 거쳐 같은 달 11일 전면 개통했다.
김포한강로 개통으로 한강신도시 내 기분양 아파트의 계약률과 입주율이 소폭 상승했을 뿐 기대를 모았던 건설사들의 신규 분양 움직임은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다.
현재 김포한강신도시 내에 시로부터 주택건설사업승인을 받은 뒤 아직까지 분양을 하지 않고 있는 건설사는 모두 6개사에 5천667가구에 달한다.
이들 업체는 한강로 개통에 기대를 모으며 올 하반기 분양을 계획했으나 대부분 내년 상반기로 미루거나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사업승인을 받은 롯데건설은 Ac-13블록에 30~40평형대 1천136가구를 올 하반기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내년으로 연기했다.
지난 해 3월과 12월 Ab-03블록과 Ac-10블록에 각각 1천205가구(33, 34평형), 697가구(38, 45평형)의 주택건설사업승인을 받은 현대산업개발은 올 하반기 분양을 포기한 채 내년 일정도 뚜렷히 잡지 못하고 있다.
올 하반기 Ab-11블록에 1천702가구를 공급할 계획으로 현재 사업승인 절차를 받는 삼성물산도 당초 분양 계획을 접고 내년 상반기로 미뤘다.
이같이 한강신도시의 신규분양이 한강로 개통에도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누적된 미분양 물량에다 2~3년째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부동산 불경기 때문이다.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한강로 개통에 다소 기대를 걸었지만 앞서 분양한 물량이 많은 데다 신규 계약률이 큰 변동이 없고 여전히 아파트 분양시장이 어려워 당분간 분양계획을 접고 추이를 지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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