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화제-한국여자골프의 ‘희망’ 성은정
“청야니(대만)처럼 드라이브와 숏게임 모두 강한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세계 여자골프의 주류로 자리한 한국 여자골프에 보기드문 대형 꿈나무가 등장해 화제다.
주인공은 여자 초등학교 1인자인 성은정(12·성남 늘푸른초6)으로 벌써부터 국내 골프계는 그녀의 앞으로 성장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9㎝, 76㎏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갖춘 성은정은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230m를 넘을 정도로 파워와 아이언샷을 겸비한 유망주다.
지난 6월 ‘2011 박카스배 전국시·도 학생팀골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한 성은정은 이미 데뷔 첫 해인 2010년 경기도학생종합선수권과 교육감배대회, 도지사배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3관왕에 올라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에도 경기도학생종합선수권 2연패 달성과 박카스배대회 2관왕, 데니스컵대회 준우승 등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6차례의 초등부 국가대표 상비군 평가전에서 3차례 우승을 차지해 2012년도 상비군 발탁이 유력시되고 있다.
성은정이 체격적인 조건에서 또래의 선수들보다 훨씬 앞서며 성인 선수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것은 아버지 성주일씨(45)와 어머니 소병순씨(42)가 모두 농구선수 출신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골프는 물론, 승마, 수영, 스키 등 모든 스포츠를 경험한 ‘만능 스포츠우먼’ 성은정은 지난 2009년 아버지와 함께 6개월간 필리핀에서 골프와 어학연수를 쌓은 뒤 골프에 소질을 보여 본격적으로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개인 최저타수가 6언더파 66타인 성은정은 앞으로 숏게임만 중점 보완하면 국내는 물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선수라는 게 그녀를 지도하고 있는 이광일 프로의 평가다.
장래 골프장 설계와 골프선수 심리와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성은정은 ‘공부하는 선수상’을 목표로 국·영·수 과목에 걸쳐 개인과외를 받을 정도로 학업에도 충실하고 있다.
그녀의 부모 역시 “세계적인 스타였던 로레나 오초아가 고국인 멕시코를 위해 많은 일을 하고있듯이 은정이가 앞으로 훌륭한 선수로 성장해 사회와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일들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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