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워야 한다, 젠장 재워야 한다(애덤 맨스바크 著 21세기 북스 刊)
미국 작가 애덤 맨스바크가 쓰고 리카르도 코르테스가 그린 이 책은 밤늦도록 자지 않는 아이를 재우다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던 부모들을 위한 통쾌한 그림책이다. 잘 때가 되면 더욱 정신이 말똥말똥해지는 아이와 씨름하다 다음날 퀭한 눈으로 아침을 맞아야 했던 현실 속의 부모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책장을 넘기면 잠들어있는 숲속의 동물들과 평화로운 밤하늘과 같은 사랑스러운 그림이 펼쳐지지만 그림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아빠의 짜증이 그대로 묻어나는 글이 폭소를 자아낸다. 값 1만원.
▲1987년 이후의 한국 민주주의(임혁배 著 고려대학교출판부 刊)
1987년 6월 이후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얼마나 앞으로 나아갔을까? 임혁백 고려대 정책대학원장이 쓴 책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짚어본 책이다. 임 교수는 2007년 대선에서의 정권교체로 한국이 민주주의 공고화를 측정하는 두 번의 정권교체 테스트를 통과한 동아시아 최초의 국가가 됐지만 “제2차 정권교체로 이명박 보수정권이 들어선 이후 한국 민주주의는 후퇴했다”고 말한다. 그는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기 위해서는 전근대적 유산의 청산과 소통의 정치 회복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값 2만9천원.
▲마하트마 간디 불편한 진실(E.M.S.남부디리파드 著 한스컨텐츠 刊)
20세기를 대표하는 위대한 성인으로 전 세계에 추앙받는 인물 ‘간디’에 대해 인도를 대표하는 좌파 정치인인 저자가 진보적 관점으로 조명한 책이다. 그는 인도 민족운동의 지도자이자 구심점이었으며 비폭력의 성자로 알려졌지만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완전무결한 ‘성인’이 아니라 문제적 인물, 논쟁적 인물이었다는 점을 밝혀낸다. 정치적 목적에 따라 대중 폭동을 조장하고,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인도 청년들을 총알받이로 징병해 사지로 내모는 등 또 다른 얼굴을 가졌음을 폭로한다. 간디에 대한 평가에서 넘어서, 그를 객관적으로 살펴봄으로서 ‘어제’의 인도뿐 아니라 ‘오늘의 인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값 1만5천원.
▲프로방스 프로방스(정기범 著 스타일북스 刊)
풍경과 예술, 역사와 일상이 하나가 되는 곳 ‘프로방스’로 초대하는 책. 프랑스 남동부 지역을 가리키는 프로방스는 단순히 지역의 이름을 넘어 평안과 휴식, 고즈넉한 풍경과 소박하고 낭만적인 일상의 다른 이름처럼 여겨져 왔다. 이 책은 프로방스와 인근 지역인 코트 다쥐르에서 추천할 만한 18개 도시에 대한 알뜰한 여행정보를 담고 있다. 파리에 살고 있는 자타공인 프로 여행 안내자인 저자 정기범이 낯선 외국생활에서 외롭고 힘들 때마다 찾곤 했던 마음의 고향 프로방스의 깊은 곳까지 안내한다. 도시에 대한 기본 정보는 물론 볼거리와 알거리, 숙박지, 먹을 곳 등까지 자세하게 알려준다. 값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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