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운동장 대형마트 입점 해결책 못찾아 회장단, 대책위에 행정적 지원 등 중단
인천지역 대표 상인단체인 인천상인연합회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21일 지역 상인들에 따르면 인천지역 전통시장 40여곳과 지하상가 상인회 회장단들이 모인 인천상인연합회(연합회)는 전통시장 현대화를 위해 인천시 등 지자체에 상인들의 입장을 전달하는 창구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연합회는 대형마트와 SSM이 확산되면서 전통시장 상권이 위협받자 지난 2008년 대형마트 입점저지 대책위원회(위원장 이상복 위원장·이하 대책위)를 설립, 대형마트 확산 저지 및 SSM 규제 요구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SSM 논란이 장기화되고 숭의운동장 대형마트 입점 논란이 쉽사리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서 ‘한지붕 두가족’인 대책위와 회장단 측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전통시장 현대화를 위해 인천시와 각 지자체와의 협조가 필수적인 회장단과 SSM 숭의운동장 내 홈플러스 입점을 두고 인천시 등 지자체와 대립각을 세우는 대책위의 활동이 부딪치고 있기 때문이다.
회장단은 상인들의 직접적인 생존권이 달린 문제인만큼 자체적인 활동으로 지자체에 대한 설득이나 협상 등에 나서야 하며, 시민단체와의 협조가 잘못될 경우 정치적으로 악용될 우려가 높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책위는 시민사회와의 협조는 관련 활동 노하우가 없는 상인 특성 상 불가피한 부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입장차가 지속되면서 최근에는 회장단이 대책위에 대한 행정적인 지원을 중단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김성철 회장은 “일부 상인회장들이 시민단체들과 연합,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연합회는 상인들의 이익을 우선해야 하는 단체인만큼 정치적인 판단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상인들을 위해 일하는 단체로 현재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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