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전환 전문반 학생들이 직접 만든 빵 맛 최고예요

직접 빵 만들며 실력 쌓고 판매수익까지 사회경험 최고

“저희가 직접 만든 빵 맛 어때요?”

 

최근 인천 서부교육지원청 2층 로비에 빵을 판매하는 코너가 신설돼 눈길을 끌었다.

 

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교육지원청 공무원들은 물론, 민원인들도 저마다 신기하다는 표정이었다.

 

빵은 모카번, 파운드 케, 옥수수 머핀, 초코칩 머핀 등 제과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제품들이었다.

 

고소한 빵 냄새는 청사에 가득했고, 공무원들도 처음에는 호기심 반으로 빵을 샀다 맛을 보고는 다들 놀라워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 빵을 만든 이들은 특별했다.

 

특수교육지원센터(센터) 직업전환 전문반 학생들이 주인공들.

 

그동안 센터에서 배운대로 직접 밀가루를 반죽하고 오븐에 구워 따끈따끈한 빵을 만들어냈다.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직접 판매까지 맡아 미래 빵집을 운영하는 등 실질적인 미래 직업교육을 배우고 있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 10여명은 그동안 제과제빵 전문 송민지 강사의 지도로 빵을 만드는 기술을 배웠고 이날 시험 무대로 판매코너까지 운영했다.

 

빵을 산 서부교육지원청 한 공무원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이처럼 맛있는 빵을 직접 만들다니 놀랍다”며 “빵이 맛이 있어 몇개 더 구입해 식구들에게 가져다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은 “빵이 맛있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행복하고 힘이 난다”고 말했다.

 

센터는 앞으로도 이들이 소질을 포기하지 않고 미래에 당당한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같은 현장체험 위주의 교육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김광범 교육장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빵을 직접 만들고 포장, 판매하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고 뿌듯하다”며 “앞으로 더욱 실습위주 교육에 중점을 둬 이들이 졸업 후 독립적인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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