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조사단, 주민 의혹 해소위해 부대 내 3곳 굴착조사
화학물질 매몰 민·관·군 합동조사단이 10일 오전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 옛 미군부대 ‘캠프 머서’(현 한국군 주둔) 부대 내에서 주민과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염물질 매몰 의심 지점에 대한 굴착조사를 하고 있다.
부천시 옛 미군부대 ‘캠프 머서’(현 육군 1121 공병부대 주둔) 부지 내 3곳에서 굴착조사를 실시했으나 화학물질 매몰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해 3시간여 동안 진행된 굴착조사는 PCBs(변압기 등에 함유된 잔류성 유기오염물질)가 검출된 지점 1곳과 그 주변 2곳에서 이뤄졌다.
굴착조사에는 김관수 시의장,박노설 시의원 등 군부대 관계자와 주민 30여명이 참석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들이 굴착기 1대로 화학물질 매몰 의심 지점 3곳에서 가로 2m, 세로 5m, 깊이 3m 가량의 토양을 파냈지만 화학물질 매몰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한국군이 묻은 것으로 추정되는 일반 쓰레기만 일부 나왔다.
이상훈 합동조사단장(가톨릭대 환경공학과 교수)은 “사실상 지난 4일 최종 조사 결과 발표로 ‘캠프머서’ 부지의 화학물질 매몰 의혹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는 끝났다”며 “오늘은 불안해하는 주민들의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굴착조사를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합동조사단은 지난 4일 국방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부대 내 14개 지점에서 20개의 토양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고엽제는 검출되지 않았다”며 “국방ㆍ군사시설에 적용되는 토양오염 기준을 초과한 시료는 없었다”고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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