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문화원 진흙탕 싸움 언제까지…

김시용ㆍ윤덕신 감사, 업무상 배임 이유로 원장사퇴 촉구… 道 “정족수 미달, 의결강행 부당” 통보

향토사료수집사업 회계처리 감사보고 및 부원장 임명 등으로 불거진 김포문화원 내부 갈등이 원장을 비롯한 집행부 사퇴요구로 확산되고 있다.

 

김포문화원 김시용ㆍ윤덕신 감사는 1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시가 지난 달 자체 감사를 벌여 사업변경이 이뤄지지 않은 민속자료 수집보관 사업비 반납 요구는 물론 행정지도 업무 소홀로 담당 공무원을 징계했다”며 “문화원 정상화를 위해 강보희 원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지난 달 원장의 업무상 배임과 불합리한 업무추진, 총회 3일전 문화원 회원 제명, 의결정족수 미달 상태에서의 사업결산 및 올 사업예산 확정 등을 들어 도에 행정지도 및 업무정지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경기도의 권고에도 총회를 열지 않을 때에는 문화원 감사의 감사권으로 경기도지사에게 총회 소집을 요청해 문제를 바로 잡겠다”며 “총회가 개최되면 문화원장에 대해 책임을 물은 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새로운 원장을 선출하고 임원을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덧 붙였다.

 

이와관련, 도는 지난 1일“정족수가 미달된 상태에서 안건 의결을 강행한 것은 부당하다”며 “안건 재의결과 보조금 유용문제 및 전문위원 수당지급 등에 대한 징계여부 결정 등은 문화원 정상화를 위해 사법기관의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임시총회를 개최하라”고 문화원에 통보했다.

 

한편, 김포문화원은 지난 4월 총회 이후 문제점을 지적한 김시용·윤덕신 감사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하자 이에맞서 김 감사 등은 강 원장 등을 업무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맞고발 하는 등 진흙탕 싸움이 진행돼 왔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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