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시외버스터미널 20년 가까이 표류하더니 결국 백지화

건립 무산 건립부지 시설결정고시 실효

안양시 시외버스터미널 건립 사업이 20년 가까이 표류하다 무산됐다.

 

안양시는 64만 안양시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건립하려던 동안구 관양동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대한 시설결정고시가 실효됐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지난 1992년 동안구 평촌동 1만8천여㎡를 시외버스터미널 부지로 결정하고 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터미널 건립에 나섰다.

 

시는 교통혼잡을 우려하는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2005년 터미널 부지를 관양동 922 일대 4만1천여㎡로 변경한 뒤 2009년 7월29일 이 일대를 준공업지역(자동차정류장)으로 결정 고시했다.

 

그러나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시장이 바뀌면서 터미널 사업이 또 다시 원점을 맴돌다 유효기간 2년이 경과돼 실효됐다.

 

시 관계자는 “다른 자치단체의 시외버스터미널 운영실태를 검토한 결과 일부에서 적자 운영하는 등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돼 성급하게 추진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해결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2009년 6월 안양시외버스터미널 사업에 대한 감사를 벌여 면허재발급 등 5건을 적발하고 기관 경고와 함께 해당 직원을 견책하도록 조치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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