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버스업체 前 노조 대의원 정규직 미끼로 금품요구 의혹

부천 버스업체인 소신여객 노동조합의 한 대의원이 계약직 직원에게 정규직 승격에 영향력을 행사해주겠다며 금품을 수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소신여객과 배모씨 등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 2009년 12월에 계약직으로 입사해 2010년 12월까지 근무한 뒤 부서장 심사를 통해 2011년 2월 정규직으로 승격했다.

 

배씨는 정규직 승격과 관련해 “당시 노조 대의원인 J씨가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해주었다고 말해 지난 5월부터 3차례 걸쳐 모두 95만원을 J씨에게 건넸다”고 주장했다.

 

배씨는 또 “정규직으로 승격된 것이 J씨의 영향력이라고 생각해 돈을 주었다”며 “하지만 부당함을 동료에게 호소해 J씨로부터 차입금 50만원을 제외한 45만원을 계좌로 돌려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J씨는 “단순히 직장 동료간 돈을 빌려주고 받은 것이지 정규직 승격 대가로 받은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노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당사자는 사표를 제출했다”며 “금품 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노조측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부천=김성훈·김종구기자 highto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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