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빗방울 다소 잦아들면서 피해 파악중

지난밤 신천이 일부 범람하면서 침수피해를 입었던 동두천시는 현재 비방울이 다소 잦아들면서 본격적인 피해상황 파악에 들어갔다.

 

동두천시는 27일 오후 7시부터 시간당 7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광교의 수위가 한 때 위험수위 5m를 훨씬 초과한 6m85㎝까지 상승, 보산동과 생연2동, 중앙동, 상패동 일대에 주민대피령이 내려져 주민 600여명이 인근 초등학교와 교회 등으로 대피했다.

 

또 신천이 일부 범람하면서 보산동과 중앙동 일대 저지대 가구 2천700여가구(추정치)가 침수피해를 입었으며 곳곳에서 토사유출이 잇따라 강변도로를 비롯한 주요 도로가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현재 신천 수위가 위험수위 밑으로 떨어지면서 일부 주민은 집으로 돌아가 비에 젖은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있으며, 아직 침수돼 있는 지역 주민 일부는 대피소에서 빗물이 빠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인명피해로는 상패동 캠프 모빌에서 경비 근무를 서던 의경 조모씨(24)가 불어난 하천물에 고립된 주민을 구하려다 급류에 휩쓸려 5시간만에 숨친 채 발견됐으며, 하동암동 공장에서도 외국인노동자 반둥씨(37)가 갑자기 들이닥친 토사에 깔려 숨졌다.

 

현재 접수된 피해로는 광암동 캠프 호비 앞과 불현동 에이스1차 아파트 앞 토사 유출 피해가 접수됐으며, 추가적인 인명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강변도로를 비롯한 시내 주요도로도 차량 소통이 모두 재개된 상태다.

 

한편, 시는 지난 27일 하루동안 449.5㎜의 집중호우가 내렸으나, 현재 비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여 이날 11시 현재 100㎜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다.

 

/동두천=한성대·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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