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음지식물 주제 ‘해그늘 식물원’ 조성
“집 근처에서 아이들과 함께 애기아주가, 비비추를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부천시 상동에 거주하는 이모씨(38·주부)는 저녁무렵 초등학생인 두 아이를 데리고 ‘해그늘 식물원’을 거닐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하다.
부천시는 1999년 개통 이후 오랜기간 불법점용으로 도시미관을 저해하던 서울외곽순환도로 하부공간에 음지식물을 주제로 한 ‘해그늘 식물원’을 조성, 시민에게 볼거리와 전천후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해그늘 식물원은 총 면적 3천500㎡에 맥문동, 옥잠화, 비비추, 애기아주가, 수호초, 적엽좁쌀풀 등 72종 10만6천800본을 반음지, 극음지로 구분해 계절별로 꽃 피는 시기를 조정해 심었다.
또 꽃 종류별로 특징을 알 수 있도록 푯말에 QR코드를 설치하고, 하부공간의 건조방지를 위해 시민의 강과 관수시설을 연결, 예산 절감효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하부공간 중 햇빛이 부족한 중심부에는 야외교실과 휴식시설을 설치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해그늘 식물원 이름의 해그늘은 ‘햇빛이 가려진 그늘’이라는 의미다.
시는 외곽순환도로 하부공간의 그늘이 많은 점을 활용,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아 음지식물을 종류별로 식재해 식물원을 조성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해그늘 식물원이 청소년에게는 자연학습 장소로, 시민에게는 여가 및 휴식공간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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