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여행가방 속의 책

 

정진국 著, 교보문고 刊

 

미술평론가가 여행과 책이라는 두 소재를 결합시켜서 쓴 에세이.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에 세계 각지를 여행했던 16명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이들이 여행 중 어떤 책을 읽었는지 살펴본다. ‘사관과 신사’의 작가 이블린 워는 아프리카 동부를 여행하면서 앞서 아프리카로 떠났던 이들의 책을 읽었고 미국 소설가 크리스토퍼 이셔우드는 중일전쟁 기간 중국을 여행하면서 월터 스콧과 앤서니 트롤롭의 소설을 읽었다. 체 게바라는 청년 시절 떠난 무전여행에서 베네수엘라 저항 시인 오테로 실바와 스페인 시인 가르시아 로르카의 글에 몰입했다. 값 1만4천원

 

저녁별

 

송찬호 著, 문학동네 刊

 

제8회 미당문학상을 받은 송찬호 시인의 첫 번째 동시집.

 

“서쪽 하늘에/저녁 일찍/별 하나 떴다/깜깜한 저녁이/어떻게 오나 보려고/집집마다 불이/어떻게 켜지나 보려고/자기가 저녁별인지도 모르고/저녁이 어떻게 오려나 보려고”-‘저녁별’

 

새벽별, 민들레꽃, 살구꽃, 두꺼비, 모내기, 노루 등 도시 생활로 잊고 살았던 자연을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마음으로 노래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어려 있는 아이들의 고운 심성을 순간순간 잘 붙잡아 보여 준다. 저자는 “자연에서 점점 멀어지고 도시에 가까워지는 시골 개구쟁이 아이의 마음과 생활을 동시집에 담았다”고 밝혔다. 값 8천500원

 

거대한 갈증

 

찰스 피스먼 著, 생각연구소 刊

 

미국의 비즈니스 저널리스트가 세계 각국에서 벌인 현장 취재를 통해 물부족 위기의 실체를 파헤쳤다.

 

책에서는 비경제적인 물 운용의 폐해를 보여주면서 물 부족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물에 대한 인식 변화와 수자원 관리 시스템의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이제 물의 황금기가 빠른 속도로 종말을 향해 내리닫고 있다”며 “앞으로 수십 년 동안은 풍부한 공급, 저렴한 가격, 안전성 등 우리가 그동안 물 공급과 관련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세 가지를 누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값 2만원

 

충효공원(忠孝公園)

 

천잉전 著, 문학과지성사 刊

 

‘대만 국민작가’의 작품 3편을 묶은 것으로, 대산세계문학총서 104권째로 출간됐다. 1937년생인 작가는 전쟁과 분단을 겪은 대만의 역사를 직시하면서 끊임없이 생겨나는 기형적인 가치관과 역사관에 주목했다. 문학을 통해 이런 문제에 대해 질문하고 비판해왔다. 작품 ‘귀향’에서는 고향을 잃어버린 노인, ‘밤안개’는 1970년대말부터 1990년대까지 격변기에 국민당 독재 등 대만 정국의 변화로 희생된 한 인간, 표제작에는 일본군으로 복무한 두 노인을 각각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값 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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