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음식물쓰레기 처리 유료화 방안 마련

市, 배출량 측정·횟수집계 방식 검토… 내년 시범운영 후 2013년 도입

부천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 유료화를 위해 배출량 측정 및 배출 횟수를 집계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시는 배출량 측정 방안으로 각 가구에서 쓰레기를 수거통에 넣을 때 가구주와 쓰레기 양을 자동으로 확인하는 무선주파수인식(RFID)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수거통에는 저울과 무선장비가 설치돼 누가, 얼마나 쓰레기를 버렸는지 자동으로 측정된다.

 

배출 횟수 체크 방식으로는 일정량의 용기에 칩이나 스티커를 붙여 배출하는 방식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내놓는 방식 등 2가지가 검토 중이다.

 

시는 이들 방안이 각기 장단점이 있어 지역 실정에 맞는 방안을 찾기 위해 용역을 발주, 다음 달 말께 결과가 나온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배출 시스템을 확정, 내년에 산하 3개 구의 일부 동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2013년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시는 또 음식물쓰레기로 바이오가스를 생산, CNG(압축천연가스) 버스와 도시가스로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최근 한국가스공사를 포함한 4개 기관·업체에서 각기 300억원을 들여 바이오가스 자원화 시설을 설치, 운영하는 사업 계획서를 제출함에 따라 환경전문가에게 자원화 방안에 관한 자문을 받고 있다.

 

바이오가스 생산 사업도 내년 중 기본계획과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2013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부천지역에서는 1일 268.4t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 사료로 만들어 자원화하거나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 처리비를 받으면 쓰레기 양이 3분의 1 가량 줄어든다는 사례가 있고 쓰레기 양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특히 2013년부터 쓰레기 해양 투기가 금지됨에 따라 가스로 만들어 자원화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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