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장 가스·방류수로 1,500가구에 1년치 전기 공급”

고양-지역난방公 ‘집단에너지 패키지 사업’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와 방류수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집단에너지 패키지사업이 최초로 추진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고양시 일산하수처리장의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1만200㎥/일)와 최종처리된 방류수를 집단에너지와 패키지로 연계해 지역난방 에너지원(전기, 열)과 공정용수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공사 측은 집단에너지 패키지 연계사업이 완료되면 1천500가구의 가정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와 난방열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하수 방류수를 지역난방 공정용수로 연간 27만3천t을 재이용해 원가절감은 물론 상수도 생산비용 절감과 환경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국내 최초인 이 사업은 혐오시설인 하수처리장을 청정에너지 생산시설로 탈바꿈하는 ‘저탄소 녹색 성장사업 모델’로 지자체와 에너지 공기업이 상호 ‘윈-윈’하는 사업이다.

 

공사는 사업계획, 설계 시공 및 운영관리 등 집단에너지 사업 전반에 대한 비용 전액을 투자하고, 고양시는 사업 부지 제공 및 필요한 행정절차를 지원한다.

 

공사는 이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사용 연료의 10%를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해야 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RPS)를 이행할 수 있고, 연간 석유환산 2천135t의 화석연료 수입대체 효과와 더불어 CO₂3천862t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고양시는 예산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매년 1억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면서“이를 계기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가동 중인 하수처리장의 에너지원 활용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