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Metro] 교통혁명 꿈꾼다
내년 10월 개통 예정…강남 30분 거리로 단축
부천에 역사적인 지하철 시대가 눈 앞에 다가오고 있다. 내년 10월 개통 예정인 지하철 7호선 부천구간 공정률은 6월말 현재 87%를 넘어서고 있다. 부천이 시로 승격한 지 40여년만에 바야흐로 지하철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부천지하철 개통은 부천시 교통환경은 물론 일상 생활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온수역에서 부천의 춘의동 및 중상동을 동서로 가로질러 인천 부평구청(인천지하철 1호선)까지 연결되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은 총 7.37㎞에 달하고 부천시 구간에는 6개 역이 들어선다.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구간 땅 밑으로는 지하철이 달리게 되고 그 위에는 시원하게 뻗은 도로가 만들어 진다. 지하철 구간 위 도로는 오정구 작동 까치울사거리부터 종합운동장 사거리, 춘의사거리 등을 거쳐 원미구 상동 사거리까지 일직선으로 뻗어있다. 부천의 중앙을 동서로 시원하게 뻗어있는 이 도로는 바로 ‘길주로(예전 도로명은 계남대로)’이다.
약 5㎞ 정도에 이르는 길주로는 전 구간이 10차선으로 정비되어 있으며, 길주로 양쪽으로는 관공서, 쇼핑, 의료, 교육, 공원시설 등 생활편의 시설들이 집중되어 있다. 지하철이 개통되면 굳이 승용차나 버스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중상동 지역의 편의시설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길주로와 다소 떨어진 곳에서도 자전거를 이용하면 지하철 7호선과 편의시설에 접근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부천지하철 개통으로 기존 1호선 전철의 복잡함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1호선 인천행 이용객의 상당수가 중상동 및 원미구 지역 주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7호선 연장선 개통으로 기존 1호선 이용자들은 지금보다 훨씬 쾌적한 환경에서 전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천의 중심도로 밑을 관통하는 지하공간은 새로운 지하문화를 만들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기존 지하철처럼 부천에도 젊은이들 중심으로 이른바 지하족(地下族)들이 생겨날 지도 모를 일이다. 지하철 라인을 따라 형성된 세련된 지하공간의 문화시설과 편의공간을 주요 생활반경으로 삼는 새로운 풍속도가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40여년 전 인구 6만5천여명의 작은 복숭아 마을이 최신형 지하철이 달리는 90만 인구의 첨단도시, 문화도시로 완성되고 있는 현실이 눈앞에 바짝 다가오고 있다. 무엇보다 부천시에 지하철이 개통되면 시민들의 삶의 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다는 점은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다.
90만 부천시민이 부천지하철 개통을 바로 눈앞에 두고 있어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거미줄 교통망 ‘경기 서부권 교통허브’
기존 1호선에 지하철 7호선…안산~부천~고양 복선전철도 착공
그동안 전철 1호선(경인선)으로 대표되던 부천의 광역철도망에 일대 변화와 혁신적인 패러다임이 머지않아 다가올 전망이다.
부천에 지하철 시대를 열어줄 7호선 연장공사가 내년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안산에서 부천을 거쳐 고양을 잇는 42.9㎞길이의 복선 전철이 건설돼 오는 2016년 완전 개통될 예정이다.
안산~부천~고양을 남북으로 잇는 복선전철은 부천을 중심으로 2단계에 걸쳐 사업이 진행된다. 안산~부천~고양의 이 구간에는 총 17개의 역이 들어서게 되고 부천에서는 경인전철 및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 연장선과 만나게 된다.
우선 지난 4월 착공된 안산 원시∼시흥∼부천 소사 23.3㎞ 구간은 총 사업비 2조9천700억원을 들여 2015년 말까지 먼저 개통한다. 이어 부천 소사∼원종∼서울 김포공항∼고양 대곡까지 19.6㎞ 구간은 오는 11월께 착공 예정으로 2016년 하반기 중 개통할 예정이다.
소사~대곡 구간은 총 사업비 1조4천171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민자사업으로 사업 시행자가 자금을 투자해 건설하고 일정기간(20년간) 관리권을 갖고 국가에 임대, 정부 지급금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BTL(임대형 민자사업) 방식이 적용된다.
이 노선은 특히 능곡(경의선), 김포(인천공항철도, 서울시 5·9호선), 당아래(서울시 7호선 예정), 소사(경인선)역에서 환승이 가능하고 소사~원시 노선 연계에 따라 수도권 서북부와 서남부를 연결, 화성 송산그린시티 등 서해안축 개발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1호선과 7호선으로 대표되는 동서간 지하철 및 전철망과 함께 2016년 남북간 광역철도망이 부천을 관통하게 되면 명실상부 사통팔달의 서부수도권 중심도시로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김성훈·김종구기자 magsa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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