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범수가 애국가 가사를 실수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당시 김범수는 애국가 가사 중 ‘하느님이 보우하사’ 부분을 ‘대느님이 보우하사’로 잘못 부르는 실수를 저질렀다. 김범수는 이에 대한 사과로 “‘대’송하다”는 글을 남긴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김범수의 사과 태도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도 보였다. 국가를 잘못 부른 것에 대한 사과 치고는 지나치게 가볍다는 것이다.
최근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도 미국 슈퍼볼 경기장에서 미국 국가 가사를 틀리게 불러 맹비난에 시달렸다. 해당 영상이 해외토픽으로 전세계에 방영되면서 실력파 아티스트로서의 이미지에도 먹칠을 했다.
이에 아길레라는 곧바로 사과하면서 “나라를 사랑하는 내 마음은 알아줬으면 좋겠다. 국가에 담긴 정신은 계속될 것이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한국에서도 애국가를 잘못 불러 비난을 받은 케이스가 있다. 지난 1991년 프로야구 개막식날 야구장에서 가사를 실수한 ‘가왕’ 조용필이다.
당시 조용필은 ‘하느님’을 ‘하나님’으로, ‘길이 보전하세’를 ‘우리 나라만세’로 잘못 불렀고 조용필은 매니저를 통해 “너무 긴장했었다”고 공식 해명하며 사과했다.
이처럼 톱가수들이 고개를 숙이고 해명에 나섰던 이유는 국가의 가사를 틀리는 것이 애교(?)로 넘어가기에는 큰 실수이기 때문이다.
톱스타에게 중요 경기의 국가를 부탁하는 것은 그만큼 그가 국민적인 영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에 국가를 잘못 부른 것에 대해 가볍게 치부하고 넘어간다면 ‘톱가수’, ‘대세’라 인정했던 팬들에 대한 책임감 부족으로 비춰질 공산도 있다.
이에 일부 팬들은 김범수의 ‘대송’이라는 트위터 사과가 “아쉽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안티팬이 많은) 옥주현이 실수했다면 어땠을까”라며 “‘장난스런 사과’를 보고도 무조건 감싸는 것은 김범수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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