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용하, 1주기 추모식 "사랑한다 보고싶다"

2010년 6월 30일 생을 마감한 박용하...1500여 팬들 눈물 속 추모식

"용하를 보낸지 벌써 1년이 됐다. 사랑한다, 보고싶다"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약천사에서 故(고) 박용하의 1주기 추모식이 진행됐다. 이날 추모식은 박용하의 가족 및 지인을 비롯 1500여명의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생전 모습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인이 지난 2010년 6월 30일 스스로 세상을 등진 지 꼭 일년 만이다.

 

당초 추모식은 가족들과 몇몇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를 예정이었으나 고인을 추모하고 싶다는 팬들의 요청이 쇄도해 국내외 팬들 1500여명이 함께 자리했다. 고인의 발인식이 진행된 일년 전 그날처럼 1주기 추모식 역시 하늘에서는 비가 내렸고, 여전히 그를 기억하는 팬들은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생전 고인과 절친한 친구였던 박광현은 추모사를 낭독했다. “잘 지내니. 아프지 않니. 춥지않니”라며 안부를 묻는 것으로 추모사를 시작한 박광현은 “네가 없는 일본에서 활동을 하니 네 생각이 더 많이 난다. 어디선가 너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너의 해맑은 웃음을 잊을 수가 없다. 정말 보고싶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광현은 “기쁨도 같이 나누고 슬픔도 같이 나누며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일생에서 가장 큰 축복이었다. 고맙고 사랑한다”며 눈물이 맺힌 채 추모사를 마무리 했다.

 

고인의 매형이자 소속사 요나 엔터테인먼트의 김재현 대표는 “용하를 보낸 지 벌써 1년이 됐다”며 “기억하고 싶지 않은 지난 여름 절대 보내고 싶지 않은 용하를 보냈다”며 추모사를 낭독했다.

 

김 대표는 “어떻게 1년을 버텼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는다. 용하는 우리 곁에 있을 때도 떠났을 때도 늘 우리를 지켜줬다”며 “용하의 자리가 너무도 크기에 아직도 우리는 용하를 잊지 못하고 있다. 쑥스러워서 사랑하는 말 한번도 제대로 못했기에 가슴이 사무친다”면서 애통함을 전했다.

 

이어 “늘 꿈꾸는 소년처럼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던 용하, 이제 우리에게 맡기고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며 “용하가 바라는 건 꿋꿋이 살아가는 거란 것을 알기에 앞으로는 열심히 살겠다. 사랑한다. 그리고 보고싶다”며 추모사를 마무리 했다.

 

한편, 1주기 추모식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고인의 유골이 안장되어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메모리얼파크 내 봉안담에서 고인의 헌화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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