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인연결고속도로 토지주 과천 “도로부지도 함께 보상을”

LH “제2경인연결道는 보금자리와 별개사업”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부지 소유주들이 최근 대책위(위원장 임길종)를 구성하고 과천지식정보타운 보금자리주택지구(이하 과천보금자리주택지구) 보상시 도로부지를 함께 보상하지 않을 경우 토지보상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26일 LH와 주민들에 따르면 과천지식정보타운 조성사업이 지난달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돼 내년 1월부터 토지보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LH가 최근 토지 보상을 위해 지장물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시가 토지 보상을 약속했던 제2경인연결도로 부지에 대해 도로사업은 보금자리주택사업과 별개의 사업이기 때문에 토지 보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대책위 이모씨(54)는 “과천 보금자리주택지구 내 500여명의 토지 소유주 중 150여명의 토지가 일부는 보금자리주택으로, 일부는 도로부지로 지정됐다”며 “내년에 과천보금자리주택지구가 보상이 되면 이들 토지 소유주들은 영업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협의택지 등을 받을 수 없어 막대한 재산상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모씨는 “시와 LH가 공동으로 지식정보타운 건립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도로부지를 보상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이제와서 보상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임길종 위원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에 토지를 수용당하고도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만약 보금자리주택 보상시 도로부지를 함께 보상하지 않을 경우 토지보상을 거부하는 등 주민 저항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천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부지를 통과하는 제2경인연결고속도로는 지난해 민자유치로 건설될 예정이었으나 시공사의 재정문제 등으로 현재까지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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