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안양시 안양공고 도서관 운영·인건비 부담 놓고 ‘대립각’

내년 착공 차질 우려도

경기도교육청과 안양시가 안양공고 도서관 운영비와 인건비 부담을 놓고 의견 충돌을 빚고 있다.

 

23일 안양시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양 기관은 안양공고 내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천650㎡ 규모의 도서관 건립을 오는 2012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도서관 건립을 위해 학교측은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안양시는 건축비 45억2천만원 중 절반은 시비로, 나머지 50%는 국·도비를 중앙부서에 신청할 계획이다.

 

특히 도서관 운영비용은 양 측이 나눠 분담하고, 인건비는 교육청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도교육청이 입장을 바꿔 운영비와 인건비 모두를 시가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의 요구대로 운영비와 인건비를 나눠 부담하게 되면 다른 지자체도 같은 요구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재정사정이 좋지 않은 도교육청으로선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도서관 운영인력 12명의 인건비 4억원과 운영비 4억원 등 8억원 전액을 부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시의 재정 사정이 좋지 않아 부담할 형편이 못된다”며 “지역 내 다른 도서관도 재정부족으로 보류 상태인데 도교육청으로부터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양 측이 도서관 운영비와 인건비 부담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내년 도서관 착공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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