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시민축제 장소 ‘부적합’ 논란

관람객 수용 협소·접근성까지 떨어져…

축제추진위 “만안구, 분산 개최 요구에 결정”

안양시민축제추진위원회가 시민축제 개최 장소로 공원 2곳을 선정했지만 공원 1곳이 관람객 수용이 협소하고 접근성까지 떨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안양문화예술재단과 시민축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시민축제추진위는 지난 3일 회의를 열어 안양시민축제 개최 장소로 동안구 평촌중앙공원과 만안구 삼덕공원 2곳을 선정했다.

 

안양시민축제는 오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동안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축제 장소인 삼덕공원은 평촌중앙공원과 달리 수용인원에 한계가 있는데다 접근성도 좋지 않아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있는 안양예술문화재단이 속내를 앓고 있다.

 

삼덕공원의 수용인원은 500여 명 정도로 평촌중앙공원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특히 삼덕공원은 산책을 위주로 한 쌈지공원 형태로 조성돼 축제장소로 적합하지 않은데다 접근성도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삼덕공원이 축제장소로 결정된 이유는 일부 시의원과 만안구 주민들이 “시민축제를 왜 동안구의 중앙공원에서만 하느냐”며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축제추진위는 만안구 내 행사 장소를 검토했지만 마땅치 않아 삼덕공원을 최종 축제 개최 장소로 확정하고 개막식은 삼덕공원에서, 폐막식은 중앙공원에서 치르기로 했다.

 

손학재 시민축제추진위원장은 “만안구 주민들의 분산 개최 요구가 많아 올해 시민축제는 중앙·삼덕공원 등 2곳에서 개최된다”며 “그러나 삼덕공원이 수요인원과 접근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안양천 일원에서 축제를 치를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안양=한상근기자 hsg@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