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시공 의혹 제기
부천시 오정대공원 내 개관한 지 한 달도 안된 오정레포츠센터 인근의 회양목 수백여 그루와 갈참나무 등 조경수가 말라 죽어가고 있어 부실시공 의혹을 사고 있다.
13일 시와 오정구, 주민에 따르면 오정대공원 내 1만7천926㎡에 420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2층, 연면적 9천884㎡ 규모의 오정레포츠센터가 지난달 2일 문을 열었다.
오정레포츠센터는 국제공인 2급 규모의 수영장(50m 길이 10레인) 및 1천여 석의 관람석, 탁구·배드민턴·농구 등을 할 수 있는 체육관, 198면의 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주차장 인근 조경수목의 경우 식재한 지 한 달도 안된 회양목 120여 그루와 갈참나무, 청단풍, 배롱나무, 느티나무 등 30여 그루가 말라 죽어가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식재한지 한 달도 안된 조경수들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오정구는 레포츠센터는 시 관할이라며 실태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오정대공원 주변에는 체육 행사 뒤 먹다 남은 도시락 반찬과 음료수 병들이 곳곳에 널려 있어 악취가 진동하고, 공원 내 곳곳에는 강아지 배설물이 널려 있어 공원을 찾은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센터를 이용하는 한 주민은 “수백억원을 들여 레포츠센터를 건립했을 텐데 어떻게 조경수가 말라 죽어가는 것을 보고만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심은지 한 달도 안된 나무들이 고사하는 것을 보면 조경공사를 부실하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오정대공원 내 쓰레기 문제는 오정구에서 관리 감독하는 것”이라며 “나무가 말라 죽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현장 실사 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부천=김성훈·김종구기자 highto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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