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료 확보 없이 전기선 방치·굴착공사 강행
부천시 은데미공원 정비공사를 맡은 특정 업체가 시민들의 통행로 등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2일 시와 주민에 따르면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산70의1에 위치한 은데미공원은 지난 2005년 12월에 조성(13만여㎡)돼 하루 평균 5천3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이 공원이 노후돼 지난 11일부터 오는 8월 8일까지 공사비 5억여원을 들여 분수대 및 계류, 배드민턴장, 주차장, 화장실 등의 정비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공사를 맡은 A업체는 공원정비 굴착공사를 벌이다 부주의로 땅속에 묻혀 있는 공원 전기 공급선을 끊어트렸는가 하면 공사현장의 전기선을 아무 위험 표시 없이 방치하고 있다.
게다가 화장실 등의 통행로를 확보하지 않아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큰 불편을 겪고 있으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또한 공사현장을 관리·감독하는 현장관리자가 없이 굴착기 공사를 하고 있으며 굴착공사 중 안전 펜스조차 치지 않았다.
A 업체 관계자는“한두 군데 전기선이 노출됐지만 나무를 식재할 때 공사하려고 했다”며 “시민들이 공사 현장에 들어오는 것은 막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부천=김성훈·김종구기자 highto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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