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중앙로 경관사업 ‘불협화음’

상인들 “노면주차장 없어 매출타격… 재설계를”

시 “설명회때 대부분 불참… 재설계 예산 낭비”

안성시가 쾌적한 도심공간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중앙로 경관사업으로 인해 상인들과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8일 시와 상인들에 따르면 시는 56억원을 들여 국민은행~봉산로터리 750m 구간의 전선지중화 등 중앙로 경관개선 사업을 이달 말 완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사구간 내 상인 100여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된 경관개선 사업으로 인해 매출이 크게 줄어든데다 공사가 완공된 후에는 노면 주차장이 없어져 상권 붕괴 등이 우려된다며 탄원서를 작성하고 있다.

 

특히 상인들은 경쟁력 강화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주차타운 조성 또는 노면 주차장을 확보해달라며 경관사업 재설계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애초 경관개선 사업을 착공하기 전에 주민과 상인에게 협력과 이해를 구하기 위해 안내문 발송 등 사전 홍보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1동사무소에서 중앙로 상인, 협의체 위원, 공사 T/F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관개선 사업 설명회를 열었으나 주민 4명만 참석했다고 강조했다.

 

시는 상인들이 설명회 때 불참했다가 이제와서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뒷북민원으로 상인들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상인 H씨(54)는 “주민 설명회를 사전에 통보받았으나 상가 운영이 바빠 참석하지 못했다”며 “그래도 상가 활성화 차원에서 도로 노면에 차량은 주차 시켜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과 상인에게 문제점과 개선 대책을 듣고자 부서 담당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상인들을 만나고 전단지를 100여곳이나 건네 주었다”며 “지금에 와서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예산만 낭비하는 셈이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1112@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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