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예술의전당 강사료 없어 강좌 중단 위기

강사료 90% 이상 소진… 수강생들 “상당수 강사료 지급하고도 이익” 반발

의정부예술의전당이 문화예술아카데미 강좌 대부분을 예산부족으로 일시 중단하려 하자 수강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7일 의정부예술의전당(이하 전당)과 수강생에 따르면 의정부예술의 전당은 음악교실, 미술교실, 무용교실, 연극교실, 특강프로그램 등 모두 25개 문화예술 아카데미 프로그램(수강생 290명)을 운영하고 있다.

 

1주일에 한 차례, 2시간 정도 강의하고 6개월, 1년 단위로 12만원에서 40만원까지 수강료를 받고 있다.

 

전당은 25개 프로그램 중 연간 강의 일정이 정해진 해금 프로그램을 제외한 교육기간이 상반기까지인 프로그램 대부분을 7월부터 중단할 예정이다.

 

상반기 프로그램은 지금까지는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하반기에도 지속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연초에 세운 강사료 7천만원을 5월 말 현재 90% 이상 소진해 프로그램을 맡은 15명의 강사료(1인당 평균 80만원)가 확보되지 않으면 하반기에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없는 형편이다.

 

전당은 최근 이 같은 사실을 수강생들에게 통보했다.

 

이에 대해 수강생들은 의정부예술의 전당이 수강료를 받고 있고, 상당수 프로그램이 강사료를 지급하고도 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프로그램을 중단하려 한다며 지속적인 운영을 요구하고 있다.

 

의정부문화예술의 전당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이 아니다”며 “예산을 독자적으로 세울 수도 없고 추경에 예산이 확보되면 프로그램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