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구석구석 도서관…책을 든 당신이 아름답다

[Now Metro] 책읽는 마을 도서관 천국

시민 1인당 도서 장서수 1.81권…도내에서 두번째로 많아

교육혁신지구, 오산은 가는 곳마다 쉽게 도서관을 만날 수 있는 ‘그야말로 도서관 천국’이다. 인구 밀집지역인 각 동별로는 다소 규모가 큰 도서관이,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원이나 오산천 등의 휴식공간에는 규모는 작지만 분위기 있는 열린 도서관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 같이 오산이 책 읽는 도시가 되고 있는 것은 시민들의 독서 열기와 시의 분위기 조성이 조합을 이루기 때문이다. 오산시민의 1인당 도서 장서수는 1.81권에 달한다. 이는 1.3에 불과한 경기도 및 전국의 1인당 장서수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며 도내에서 두번쩨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도서관 1관 당 봉사대상 인구가 3만 3천여명으로 도내 7만2천여 명, 전국 7만 1천여 명에 비해서도 절반에 불과해 시민들의 만족도 역시 높다. 중앙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각 동에 위치한 도서관들은 시민들의 독서열기에 부응하기위해 올해를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도서관’으로 정하고 ▲지식의 나눔으로 꿈을 키우는 도서관 창의적 인재를 위한 도서관 ▲평생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도서관이라는 3대 정책 목표를 수립 추진중이다.

 

베스트셀러부터 전자도서까지

지식의 나눔으로 꿈을 키우는 도서관의 이행 과제는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도서관 ▲문화 소회계층을 위한 정보서비스 ▲온 가족이 함께하는 초평도서관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양산 도서관 구현 등이다.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도서관은 건전한 시민 문화공간의 제공과 연중무휴 운영으로 이용자 편의를 도모하는 한편 시민들의 지적욕구 충족이 그 목표다.

 

이를 위해 각급 도서관은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도록 자료실과 어린이 자료실은 오전 9시부터 밤 10시(주말은 오후6시)까지 운영하고 열람실을 오전 7시부터 밤 12시까지 개방중이다.

 

이 도서관 열람실이나 자료실은 시민들의 원하는 희망도서 및 신간도서, 베스트셀러 등이 바로바로 채워져 시민들의 지적 욕구에 부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급 도서관들은 스마트폰 홈페이지 운영, 전자도서 원문 제공, 외국어 강좌 등의 전자 컨텐츠 제공 등 언제 어디서나 이용가능한 전자도서관까지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이 도서관을 쉼게 접할 수 있도록 시청광장, 오산천변, 맑음터공원 등에 자연숲·열린·무지개·맑음터 도서관 등 작은 도서관을 설치 운영중이다.

 

문화 소외계층을 보듬는데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노인, 장애우, 다문화 가정, 임산부 및 영유아 등은 책을 접하려 해도 그 기회가 많지않아  문화적으로 소외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오산 도서관들은 이같은 문화적 소외계층들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시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고 있다.

 

우선 60세 이상의 노인들만을 위한 실버자료실을 개설, 운영하는 동시에 경로당으로 전문강사를 파견, 찾아가는 실버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장애우들을 위해서는 무료택배 도서 대출 서비스는 물론이고 시각장애우를 위한 점자 도서까지 구입, 비치하고 있다.

 

특히 전문 강사와 자원봉사자들을 배치, 장애우 가정을 방문해 독서지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서 정서적 안정도 도모하고 있다.

 

국내에 들어 와 정서적 혼란을 겪고 있는 다문화 가정에 대해서는 중앙도서관 내에 다문화실을 설치해 일본서, 베트남서 등 비치하는 한편 한글교육과 독서상담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이 밖에 임신 8개월부터 12개월까지의 임산부와 영유아를 위해서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관련 전문서적으로 읽을 수 있게 배려하는 한편 ‘생애 첫 도서관 택배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지역적 특성에 맞는 도서관 구현을 위해 시는 초평도서관을 ‘온 가족과 함께하는 도서관’으로, 양산도서관을 ‘역사가 살아 숨쉬는 도서관’으로 각각 명명해 특성화 하고 있다.

 

초평도서관에서는 이 같은 특성화 사업으로 올 하반기에만 책사랑 나눔이, 어린이 독서 토론회, 신나는 도서관 여행, 문화강좌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중이다.

 

양산도서관은 더욱 특성화된다.

 

역사적 인물인 권율장군의 전투내용과 세마대를 배경으로 한 독산성 전투 미니어치를 관람할 수 있고 정조대왕의 ‘’화성행차 와 세마장면의 탁본시현, 향토사 자료 열람 등 지역의 역사적 문화와 관련된 콘텐츠가 다양하게 구비돼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와함께 양산도서관은 한국사 역사논술 및 세계자 역사논술 지도사 등 역사와 관련된 5개 강좌와 신나는 역사 탐방 등 아동을 위한 8개의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책읽는 습관 키워

‘창의적 인재가 경쟁력’이라는 생각에 따라 어려서부터 도서관을 이용을 유도하기위한 다양한 정책이 진행중이다.

 

연중 중앙도서관과 양산도서관, 햇살마루도서관 등에서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어린이 인형극이 공연되고 있으며 5개 도서관 전부에서는 유치원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문화강좌가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와 함께 어린이들이 책 읽는 습관을 갖고 도서관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8월 중에 ‘독서캠프 추억만들기’가 양산, 초평, 햇살마루 도서관에서 진행되며 중앙도서관 자료실에서는 독서지도사들의 동화구연도 시행되고 있다.

 

특히 도서관은 청소년들의 진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도서관은 매년 3월부터 12월까지 관내 중학교를 대상으로 문학, 인성, 미술, 우정 등의 주제로 인문학 강의까지 실시함으로서 청소년들이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매월 독서·육아 시민특강도 실시

도서관이 지역의 교육 인프라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시는 수요자 중심의 문화강좌를 상하반기 4개월 간 운영하고 있으며, 매월 독서, 육아, 재태크 등의 주제로 시민특강도 실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소외계층 및 어린이 집의 독서지도를 위해 독서도우미 배양 및 자원봉사도 운영하는 동시에 사서교실도 마련, 도서관학에 대한 기초지식을 함양시키고 있다.

 

한편 시는 현재 개발이 한창 진행중인 세교신도시 주민들을 위한 금암도서관 건립도 조만간 추진하는 등 도서관 인프라를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오산=정일형기자 ihju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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