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 규모 축소땐 주민들 “합의 가능”

과천초교-주민 토론회

과천초등학교 다목적체육관 건립 사업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는 가운데(본보 4월19일자 8면) 체육관 규모를 축소해 건립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 과천시와 10단지 주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0일 열린 과천초교 체육관 건립 토론회에서 오지섭 주민대책위원은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이 건립하는 다목적체육관 높이가 16m나 돼 주민생활 불편을 가져온다”며 “최대 높이를 3층 이하로 한다면 주민 간 합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과천초교 다목적체육관 건립사업이 표류한 이유는 주민들의 민원이 주요인이 아니라 교육지원청과 학교 측이 합리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밟지 않고, 행정편의주의로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10단지 주민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교육지원청과 학교 측이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사업을 강행하면 물리적인 공사저지는 물론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안영과천교육지원청 현상봉 교육시설과장은 “올해 초 학교 측에서 최종적으로 부지를 선정해 현재 실시설계에 들어간 상태여서 체육관 규모 축소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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