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버드대학생들 방한
‘뇌성마비’ 국가대표팀과
이천서 아름다운 축구경기
이천시 장애인체육 종합훈련원 인조잔디구장에서 26일 오전 미국 하버드대학교 축구팀과 뇌성마비장애인 축구국가대표팀 간 친선경기가 열렸다.
이번 경기는 대한장애인축구협회와 국제피스스포츠연맹 대한뇌성마비장애인축구협회 주최로 진행됐다.
경기에 앞서 신철순 대한장애인축구협회 부회장은 “하버드대 선수들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즐겁고 사랑과 배려가 있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하버드대팀 칼 주노(Carl Jonot) 헤드코치는 “사회공헌 활동을 중요시 하는 하버드대로서 매우 의미 있는 행사”라며 “승부보다는 서로 간에 이해와 배려가 있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뇌성마비 장애인 축구는 7-a-side 방식에 따라 한 팀이 7명이지만, 이날 경기는 11명으로 구성해 경기가 진행됐다.
뇌성마비장애인 축구국가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위를 했고, 오는 6월 네덜란드 뇌성마비 세계축구선수권대회에 아시아대표로 출전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양팀 선수들은 대한장애인축구협회가 마련한 점심을 함께 하며 언어와 문화, 장애의 벽을 넘어 우의를 다졌다.
김재용 뇌성마비장애인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최고 명문대학 선수들과 소외받는 장애인 선수들이 어울려 더불어 사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하버드대팀이 우리 팀 실력에 맞춰주면서 승패를 떠나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국제피스스포츠연맹과 대한장애인축구협회는 장애우의 스포츠 저변 확대와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에 협력하는 파트너십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천=임병권기자 limbk122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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