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Metro] 미래산업의 산실
용인시는 대·중소기업이 고루 분포하고 있고, 대학과 각종 연구소가 함께 위치하고 있어 기업 간 또는 산학 협업이 용이한 곳이다.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은 이런 환경을 적절하게 이용해 IT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문인력 교육을 통한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고 해외기업과의 수출계약을 위해 여러 차례 상담회도 개최했다. 그 결과 특히 지난해에는 수백명의 구직자들에게 IT 관련 고급 일자리를 제공하고, 1천만달러가 넘는 수출 계약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이뤄냈다.
아낌없는 지원…한국을 넘어 세계로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은 지난해 디지털해외시장개척단 출범, 디지털콘텐츠 제작, 산·학교류 활성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기술 및 제품개발 등 7개 분야 총 14개 지원사업과 정부 공모사업 획득 등을 통해 78개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했다. 주요 지원사업별으로는 기술 융·복합사업인 컨버전스사업에 ㈜기린정밀공업 등 6개 기업을, 제품생산 초기단계의 디자인 설계 등을 지원하는 시제품제작지원사업에 ㈜데키스트 등 10개 기업을, 제품의 국내외 판매 및 홍보활동을 지원하는 마케팅 경쟁력지원사업에 ㈜에이스전자 등 16개 기업을, 해외시장개척단 및 전시회 참가지원사업에 ㈜대륙 등 24개 기업을 지원했다.
해외전시회 꾸준히 참가 잇딴 수출계약
지난해 활동 중 가장 큰 성과를 거둔 것은 수출계약 체결이었다. 한 군데의 해외 전시회에만 참여시키는 것이 아니라 4월부터 12월까지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유명 전시회에 두루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해 현지 바이어로부터 전문 IT기업으로의 신뢰도를 높인 끝에 1천188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이끌어냈으며, 이는 2005년 진흥원이 설립되고 난 이래 최고액이다.
특히 ㈜유니테스트가 세미콘 타이완 2010에서 반도체 후공정 모듈 테스터와 DRAM 컴포넌트 테스트장비로 700만달러의 계약을 추진했고, ㈜바텍휴먼레이는 2010년 북미방사선의학회에서 여성 유방암 진단용 X레이 촬영기와 X레이 디텍터로 223만달러의 계약을 추진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이외에도 꾸준히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들은 수만달러에서 수십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G20에 사용된 첨단 전광판 개발
신규사업 지원으로 유망한 제품 개발에도 도움이 됐다. ㈜포아텍 등 3개 기업은 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한국의 전통적 한옥을 3D 입체영상으로 제작해 한국민속촌의 영상관 등에 공급하고 있다. ㈜빛샘전자는 LED 선명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기술을 개발해 G20정상회의장 주변 첨성대 모형의 LED 전광판 등 장식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국내외 특허 또는 인증 획득지원에 참빛솔루션 등 6개사, 산·학협력을 통한 컨설팅 7개사와 장비사용 4개사 등을 지원했다. 정부의 공모과제에 ㈜코비스 등 4개 지역 기업과 함께 참여해 지식경제부의 소형 풍력발전시스템 개발 2개년 과제를 획득해 현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구직·구인 ‘미스매치’ 문제점 해결
지역의 IT 인재를 대상으로 취업 알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진흥원의 자체 예산을 마련해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안드로이드와 바다폰용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을 만든 뒤 대학생을 교육해 역시 30명을 취업 알선했다.
지난해 10월 구직자와 지역 기업을 직접 연계하는 ‘직업 박람회’를 통해 56명을 취업시키는 등 모두 284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그 결과 진흥원의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은 지난해 노동부로부터 전국 3위의 우수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기업 지원·정부 과제 획득 ‘고용 창출’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이 시 출연 예산 의존에서 탈피, 중앙정부 과제 획득을 통한 국비를 확보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진흥원은 올해 국비 확보 목표를 지난해 대비 2배 증가한 20억원으로 상향하고, 지난 3월 현재 40%가 넘는 8억1천만원의 정부과제를 획득해 관내기업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진흥원의 제2의 도약 핵심은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것.
올해에는 고용노동부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2억4천만원, 교육과학기술부 이공계 전문기술인력 양성지원사업 1억7천만원, 지식경제부 지역SW융합지원사업 4억원 등 총 8억1천만원을 획득했다.
진흥원은 정부사업 외에도 ‘지역기업성장지원사업’을 통해 관내 IT기업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기술 및 제품개발, 마케팅 지원, 콘텐츠 개발, 산학협력 등 6개 분야 14개 지원사업에 총사업비 15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제품개발 지원사업은 신재생에너지기업 또는 신재생에너지기업과 IT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고부가가치 융합제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관내 대학과 MOU를 체결한 후, 기업들이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산학연관 교류 네트워크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진흥원 관계자는 “지역 소프트웨어 성장지원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정부과제 공모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해 지난해 실적의 2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업의 필요인력을 사전에 조사한 후 정부기관·용인시·대학·기업 간 유기적 체계를 구축해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권주형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 원장도 “진흥원은 2011년을 ‘재도약 원년의 해’로 정하고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임직원이 합심 노력하고 있으며 용인시 및 대학, 관내 기업 등과 지속적인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기업들이 실질적인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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