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저축銀 ‘부실 PF털기’ 나서

470개 대출 사업장 전수조사

금융당국이 98개 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사업장에 대한 전수 조사를 통해 ‘부실 자산 정리’에 나선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4일 “조만간 저축은행의 PF 대출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간다”며 “다음달 말까지 조사를 마치고 3분기 중 부실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현재 영업 중인 98개 저축은행이 보유한 전국 470개 사업장이며 대출 규모는 약 7조원으로 파악됐다.

 

이번 전수조사에는 금융감독원이 올해 초부터 가동한 PF 대출 상시감독 전산시스템을 가동, 각 PF 사업장의 대출금과 사업 진행상황 등이 담긴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장을 정상, 주의, 부실우려 등 3단계로 나누고, 부실우려 사업장은 한국자산관리공사에 팔아넘기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금융당국은 이번 PF 전수조사 외에도 저축은행의 건전성 전반을 확인해 하반기 중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전수조사는 저축은행의 PF 부실이 올해들어서도 심해져 추가 구조조정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 추가로 쓰러지는 저축은행이 나올 수도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고려해 저축은행 전반의 건전성을 일괄적으로 살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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