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주옥같은 동서양의 옛글과 속담들…

10년간 다양한 경험 토대로 상황별 ‘고전’ 스토리 구성

동양 고전 ‘노자도덕경’, ‘논어’, ‘대학’, ‘중용’, ‘손자병법’, 서양 경전 ‘탈무드’와 ‘이솝우화’ 등…. 세상에는 주옥같은 지혜의 글이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독서광이라도 워낙 방대한데다 그 내용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동서양의 고전을 독파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바쁜 일상에 책을 그리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단 한권 독파도 힘들다.

 

이런 독자를 위해 주옥같은 말이 필요한 상황에 따라 주제별 동서양 고전 일부를 발췌한 책이 출간돼 도움이 될 듯 하다.

 

‘동서양의 고전에서 배우는 성공학 시리즈’로 최근 ‘부모가 읽으면 무릎을 치는 옛글(럭스미디어 刊)’과 ‘리더가 읽으면 무릎을 치는 옛글’이 각각 출간됐다.

 

저자 오동희는 30대에 국내 굴지의 종합상사 본부장을 역임하며 한국의 무역사의 중심에 섰던 인물로, 1981년 프로스펙스 사업본부를 창설해 브랜드 런칭 3년 여 만에 선발주자인 세계적 브랜드 나이키를 제압하고 최우수 마케팅 브랜드에 선정된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그가 펴낸 책은 10년간 동서양의 옛글과 속담 등 귀담아 두면 좋은 말을 정리해 이를 지인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동서양의 방대한 고전에 심취했던 저자의 ‘옛글 탐구 행보’인 셈.

 

실제로 저자로부터 짧은 글을 받았던 도올 김용옥은 ‘저자는 생활인의 상식을 지키며 나눔을 실천한 분. 그가 삶의 굽이굽이에서 모은 고전의 말씀들은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 줄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이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저자가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각 상황별 필요한 고전을 발췌해 스토리를 구성했기 때문에 현실성이 돋보인다.

 

저자는 부모들에게 자녀 교육 가치관과 그 방법을 고전과 자신이 직접 겪고 느낀 생각을 병렬 나열하면서 전수한다.

 

예로 ‘하고 싶은 일에 인생을 투자하라’는 대목에선 러시아 작가 막심 고리키가 말한 “일이 즐거우면 세상은 낙원이요, 일이 괴로우면 세상은 지옥이다.”와 ‘스스로 선택한 짐은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서양 속담 등 주제와 관련된 동서양의 짧은 글과 주관적 조언을 곁들인다.

 

두 번째 시리즈로 내놓은 책은 서명 ‘리더가 읽으면….’에 어울리게 진정한 리더가 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중심에 서서 중심을 바라보라’든가 ‘준비된 자가 성공한다’, ‘선배의 경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라’ 등 현실 적용 가능한 처세술이 쉽게 읽힌다.

 

특히 각 권의 인용글은 동양 고전이면 한자를, 서양 속담이면 영문으로 기록하는 등 효율적인 언어 공부도 돕는다. 각권 1만3천원   류설아기자rsa11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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