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출신 어르신의 ‘곱게 늙으려면…’
여든이 넘은 노인이 노인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 소개하는 책이 나왔다.
“사람이 곱게 늙기는 쉬운 일이 아니나 곱게 늙으려는 노력은 게을리 하지 말아야 옳은 것 같다. 행복한 노년을 위한 특별한 처방은 어디에도 없다. 굳이 처방을 찾는다면 일상을 즐기려고 노력하는 마음가짐일 것이다.”(322쪽)
이형씨가 쓴 ‘시작하라, 멋진 노년을!’은 아름다운 나이듦에 대한 성찰을 담은 책이다. 우리 나이로 여든 둘인 언론인 출신의 저자는 ‘노춘서곡(老春序曲) 12장’이라는 부제를 붙인 이 책에서 열두 가지 화두로 나이듦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저자는 “아름다운 인생 이모작(二毛作)을 위해 노인의 일은 노인이 더 잘 알게 마련이다. 이 책은 노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노인에 관한 이야기를 노인이 직접 소개하고 풀이하는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늙는다는 것’ ‘노인다운 멋’에 대한 사색적인 글도 있고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돈’ ‘늙은이의 성(性)’ ‘병을 안고 산다’와 같이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들도 있다. 저자는 기자출신답게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의 처지를 통해 정부의 노인 대책 부재를 꾸짖기도 한다. 값 1만2천원.
강현숙기자 mom120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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