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새로나온 책 (5월 3주)

동물원을 샀어요 벤저민 著, 노블마인 刊

20평짜리 아파트에 살던 평범한 가족이 3만여 평의 동물원을 사서 운영한다. 이 영화같은 이야기는 2005년 영국에서 일어난 실화다. 책은 재정난에 처한 영국 남부 데번의 다트무어 동물원을 전재산을 털어 매입, 1년여의 노력 끝에 성공적으로 재개장한 벤저민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벤저민과 일흔여섯의 어머니, 형과 누이, 아내와 두 아이까지 3대에 걸친 가족들이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값1만2천원.

 

  백화점들 조경란 著, 톨 刊

소설가 조경란의 에세이집 ‘백화점’은 그곳의 사람들, 그리고 쇼핑이라는 행위에 대한 관찰과 사색의 기록이다. 조씨는 백화점의 역사와 함께 매장 배치와 조명, 음악, 디스플레이 등 마케팅의 요소를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또 물품보관소, 구두수선실, 직원전용식당 등을 찾아 백화점의 또 다른 얼굴을 살펴본다. 저자는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을 통해 쇼핑의 심리학과 철학을 예리하게 파헤치고, 백화점에 얽힌 자신의 기쁨과 고통의 순간들을 고백한다. 값 1만3천800원.

 

 

  평화만들기 101 메리 와인 애슈포드 외 1인 著, 동녘 刊

시민사회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지침을 제시하는 책. 1985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단체인 핵전쟁방지국제의사협회의 회장을 지낸 메리 와인 애슈포드와 환경평화운동가 기 도운시는 이 책에서 시민사회가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전쟁에 저항한 사례를 보여주며 이들로부터 폭력과 전쟁, 테러에 맞서는 101가지 지침을 이끌어낸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책에 소개된 사람들이 결코 대단한 영웅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이며 평화의 지침도 결코 어려운 것들이 아니라는 것. 값1만9천800원.

 

남아공 로드 김민철 著, 서해문집 刊

 

2005년 한국 기자로는 처음으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특파원으로 파견된 김민철 연합뉴스 특파원이 남아공에 한발 다가설 수 있게 쓴 개설서. 저자는 역사와 사회, 문화, 인물 등 남아공의 다양한 면모를 가감없이 보여준다.

 

저자는 남아공을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가 ‘트랜스포메이션’, 즉 완전한 변화라고 말한다. 또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키워드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남아공의 어제와 오늘을 들여다보면서 남아공을 이해하는 데 빠질 수 없는 파워 엘리트들도 소개하고 있다. 값 1만3천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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