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두 수원시 교통정보센터장 포토 에세이 펴내
“고향이 아닌 곳에서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더군요. 새 책은 낯선 땅과 사람 등 저의 ‘관계 맺기’ 과정을 보여줘 더 감회가 새롭습니다.”
작가이자 경찰로 바쁜 삶을 사는 박병두 수원시 교통정보센터장이 언론에 기고 및 연재한 글을 묶은 포토 에세이 ‘길위에서 마주치다(일상이상 刊)’를 출간했다.
박 작가는 한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아주대학교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거쳐 원광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생 시절인 1985년에 TV 드라마 대본 입선으로 문학계에 발을 디뎠고, 현직 경찰이면서 시인·소설가·시나리오 작가 등 다양한 글쓰기로 필력을 발휘하고 있다.
수원문학상, 경기문학상, 아주문학상, 고산문학상, 이육사문학상, 전태일문학상, 경기예술대상, 행정안전부 공모 국무총리상과 행정안전부장관상 등 화려한 수상이력이 그의 글솜씨를 방증한다.
그는 경찰이라는 ‘본업(?)’과 관련됐거나 전혀 다른 부문의 소재로 가상의 캐릭터와 세계를 그려왔다. 하지만 이번 책은 철저하게 경찰 작가로서의 현실을 담고 있다. 최근 5년간 파출소 소장을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엮은 것.
배가 너무 고파서 나중에 꼭 갚겠다는 편지를 남기고 경찰관인 자신의 집을 턴 가출소녀, 자나깨나 자식 생각만 하는 독거노인, 낙엽처럼 거리에 나뒹구는 노숙자 등 총 45편에 실린 사연 많은 사람의 이야기에서 특별한 향기가 퍼지는 듯하다.
특히 ‘엽기적인 그녀’와 ‘클래식’의 곽재용 영화감독을 비롯해 수원제일교회 이규왕 목사 등 저자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4명이 사진작가로 참여, 각 글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사진을 수록했다.
박 작가는 “경찰관과 작가라는 두 가지 삶에서 내적 갈등을 겪지만 사람들을 만나며 쓴 글을 통해 스스로 치유한다”며 “22살부터 시작된 작가 인생의 화두는 늘 ‘사람’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출판기념회는 오는 20일 오후7시 수원 리젠시 호텔에서 열린다. 문의(010)3895-3259. 값 1만2500원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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