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만화영상진흥원에 “리니지·식객 원고 기증합니다”

인기만화 원작 기증 쇄도

부천에 있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인기만화 원고 기증이 잇따르고 있다.

 

9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인기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의 원작 만화 작가인 신일숙 선생이 ‘리니지’와 ‘아르미안의 네딸들’의 원고 전체를 최근 기탁했다.

 

또 국내 최고 만화가의 한 명으로 꼽히는 허영만 선생은 ‘타짜’, ‘식객’, ‘오 한강 각시탈’, ‘꼴’ 등 인기 만화 육필 원고 15만여장을 기증키로 약속해 진흥원 측은 5월 중 원고를 넘겨받을 예정이다.

 

이어 오는 8월 ‘엄마찾아 삼만리’의 故 김종래 작가의 유가족이 이 작품을 비롯해 ‘도망자’, ‘우리들 만세’, ‘눈물의 수평선’ 등의 원고 3만여장을 기증키로 했다.

 

앞선 지난해 10월 순정만화 작가 최경아씨의 ‘명태자뎐’ 원고 66권과 올해 1월엔 고우영의 ‘대야망’ 원고 5권, 3월에는 박건웅의 ‘노근리 이야기’ 원고 2권 등이 기증됐다.

 

이처럼 만화작가들이 만화영상진흥원에 육필 원고를 잇따라 기증하는 것은 진흥원 지하 수장고가 원고를 보관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유명 만화가들이 자체 보관하는 것보단 진흥원의 지하 수장고가 안전하고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육필 원고를 맡기는 사례가 최근 부쩍 늘고 있다”면서 “만화 역사박물관으로서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부천=김성훈기자 magsa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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