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장애 피해를 당한 고객들의 집단소송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1천600여명이 회원으로 있는 ‘농협 전산장애 피해 카페’는 4일 “농협의 소통부재로 집단 소송을 결정했다”며 “곧 법무법인을 선정해 피해 유형별 기준안 및 접수 방법 등을 회원들에게 별도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카페는 회원들에게 소송을 위해 문서 등 증거나 증인을 확보해 달라고 공지했다.
피해 카페 회원들도 ‘성의없는 농협, 국민과 약속을 저버린 농협, 소송에 찬성한다’, ‘사소한 피해를 본 고객들은 나 몰라라 하고 입증 가능한 고객만 피해를 보상한다니 말이 되느냐. 무조건 소송으로 가야 한다’는 등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있다.
피해 카페는 검찰 수사 결과 시스템 관리용 노트북이 통제 없이 외부로 반출입됐고 매월 바꿔야 할 최고관리자 비밀번호도 1년 가까이 변경되지 않는 등 보안이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난 점 등을 들어 소송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농협은 객관적이고 명확한 피해에 대해서는 전액 보상키로 하고 피해 민원을 접수해 보상에 나서고 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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