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삶을 바꾼… 7가지 성공이야기

위대한 정치가 간디·무용계 혁명 마사 그레이엄 등 특별한 인생 소개

인도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친 정치인 간디. 그를 변호사에서 위대한 정치인으로 뒤바꾼 결정적 이야기, 일명 ‘마리츠버그’ 일화를 아는가. 내용은 이러하다.

 

깊은 인생

 

구본형 著, 휴머니스트 刊

 

영국에서 유학 후 변호사로 나름의 성공을 거둔 간디는 의뢰 사건 변호를 위해 남아프리카 나탈에서 트란스발주의 프리토리아로 가기 위해 기차 1등실에 탄다. 이 기차는 나탈의 마리츠버그 역에 정차하고, 한 백인 승객이 승무원에게 ‘유색인종과 같은 칸에 탈 수 없다’고 한다. 승무원은 간디에게 3등실로 가라 하고, 간디는 항의했다. 그러나 간디는 기차 밖으로 쫓겨나 추운 대합실에서 밤새 떨어야 했다.

 

남은 여정에 간디는 줄곧 차별받았고, 항의했으나 무시당했다. 그는 점점 화가 났고 ‘신사적으로 행동함에도’ 3등 시민으로 대접받는 부당한 처지에 대처하고자 프리토리아에 도착해 인도인들을 규합했다. 이 날의 회합이 변호사 간디가 정치적 지도자로 전환하는 첫 순간이었다. 간디는 후에 자신이 걷게 된 정치운동의 사명이 바로 마리츠버그의 기차역에서 시작되었다고 술회했다.

 

변화경영연구소를 운영하는 저자 구본형은 책 ‘깊은 인생(휴머니스트 刊)’에서 평범한 삶이 특별한 인생으로 바뀌는 7가지 이야기를 소개한다. 간디의 마리츠버그 일화도 그 중 하나다.

 

책에는 간디를 시작으로 현대 무용계의 혁명 바람을 몰고 온 마사 그레이엄, 세계적인 비종교학자이자 신화학자인 조지프 캠벨, 철학자 바뤼흐 스피노자 등 평범한 사람에서 비범하게 깨어나 위대한 인물이 된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일종의 짧은 성공기다. 만약 이 책이 이들에 얽힌 이야기를 서술하는데 그쳤다면, 수없이 쏟아지는 자기계발서나 위인전 등과 별반 다르지 않을 터.

 

저자 구본형은 화자를 각기 다르게 설정하고 점차 미시적 관점으로 진행하는 독특한 원고 배치로 차별화와 함께 독자의 몰입을 돕는다.

 

7가지의 이야기는 3꼭지의 글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글은 각 위인이 자신의 일화를 직접 소개하는 것처럼 일인칭 시점으로 진행되고, 두 번째 글은 저자가 각 위인의 일화 속 성공법칙을 분석해 유사 사례와 인물을 함께 나열한다. 마지막 글에선 저자 개인의 경험을 예로 들며 평범한 사람도 특별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다.

 

예를 들어 독자는 간디가 말해주는 듯한 마리츠버그 일화를 읽으며 고개를 끄덕거리지만 ‘그였기에 가능한 변화’로 치부한다. 저자의 두 번째 글에서 일화 속 ‘내가 준비되었을 때, 우연은 비로소 필연적 운명이 된다’는 성공 법칙을 깨닫고 세 번째 지점에서는 ‘나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하게 한다. 값 1만 3천원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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