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2일 내일은 새마을운동이 제창된 지 41주년이다. 또한 법률에 의해 제정돼 처음으로 맞는 ‘새마을의 날’이다. 새마을의 날은 법률에 정한 국가기념일로 매년 중앙 및 지방정부에서 기념행사뿐 아니라 행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과거 60년대 말부터 경기도에서 공직생활을 해왔는데 70년대에는 당시 김포·파주군 관내 부락에 상주하면서 새마을운동 지원을 한 적이 있었다. 새마을의 날이 강산이 네 번이나 바뀐 시점에서의 제정은 만시지탄의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새마을의 날’ 은 ‘새마을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새마을운동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법문에 명시돼 있어 제정의 의미가 더욱 크다. 대다수 국민들이 기억하듯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에 농촌 잘 살기 운동으로 시작된 국민운동이었다. 그러나 새마을운동을 창시한 박정희 대통령은 가난한 농촌을 무조건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자조자립(自助自立)의 노력을 보이는 마을에 한해 국가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스스로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농촌에 우선적으로 시멘트와 같은 물자를 선 지급한 것이다. 선의의 경쟁원리는 주민의 의식까지 변화시키면서 결국 낙후된 농촌을 살기 좋은 농촌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새마을운동은 지난 70년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변화하는 시대상을 반영해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에 변화·도전·창조 정신을 더한 뉴새마을운동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현 세대뿐 아니라 자라나는 미래 세대의 역량을 받아들이기 위해 창의력과 도전 정신이 왕성한 젊은 세대들이 참여하도록 새 세대의 뉴새마을운동 추진방향 세미나를 개최하고, Y-SMU 청년조직을 결성하는 등 열린 운동으로 거듭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는 중이다.
이런 노력으로 새마을운동을 바라보는 각계의 시각이 많이 달라지고 있으며, 국내외 많은 언론에서도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되고 있는 뉴새마을운동 현장을 재조명해주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선진 일류국가를 지향하는 뉴새마을운동을 설정하여 본연의 국민운동으로 거듭나고 있다. 녹색새마을 그린 코리아운동, 나라와 국민의 품격을 높이는 스마트 코리아운동, 살맛나는 공동체를 위한 해피 코리아운동,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위한 글로벌 코리아운동이 바로 그것이다. 그린마을, 스마트마을, 해피마을 등의 현장위주의 모델 사업영역도 개발하여 주민참여형 운동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요즈음 저개발국의 이상적인 원조모델로 각광받으면서 현재 아시아, 아프리카 등 12개국에 보급되어 해당 국가에서 추진 열기가 매우 뜨겁다. 과거에 원조를 받았던 나라로서 저개발국에 새마을운동의 경험을 나누는 일은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책임이며, 이에 따른 재원마련을 위해 국제새마을기금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이나 국민들이 동참한다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번 ‘새마을의 날’ 제정은 과거의 업적에 따른 국민의 자긍심, 새마을운동이 세계로 수출하여 대한민국 브랜드를 알리는 현재의 위상, 미래 선진 한국을 건설하기 위한 잠재역량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새마을의 날’을 계기로 이제 200만 새마을가족은 국가와 지역발전에 더 한층 기여하면서 세계평화와 복지증진을 위한 글로벌 공동체의 리더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해본다.
권두현 새마을운동중앙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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