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환경미화원 근무여건 개선” 약속

市, 9개 청소대행업체 미화원과 간담회 임금 현실화·탈의실 설치 등 애로 청취

의왕시는 청소대행업체 소속 환경미화원의 근무시설과 안전대책 확보, 임금수준 등 근무여건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19일 시에 따르면 김성제 시장은 최근 지역 내 9개 청소대행업체 소속 환경미화원 40여 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시가 청소대행사업 투명화를 위한 입찰실시 및 청소차량 GPS 장착 운영 등 청소행정 선진화를 위해 생활쓰레기 운반 현장근무를 담당하고 있는 환경미화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애로사항을 처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N 청소대행업체 환경미화원 L씨는 “인근 안양·군포시 환경미화원은 월급이 270만~280만 원인데 비해 의왕시는 170만~180만 원으로 차이가 많다”며 임금의 현실화를 건의했다.

 

또 D 업체 S씨와 J 업체 소속 J씨는 “작업 후 옷을 갈아입을 만한 장소가 없어 자동차 안 또는 컨테이너에서 해결하고 있다”며 “재활용센터 내에 탈의실과 샤워실 설치 및 시 소속 환경미화원의 피복과 같은 색의 옷을 지급해 달라”고 요구했다.

 

H 업체 K씨는 “계약방식이 입찰로 변경되면서 매년 1회씩 고용계약을 새롭게 해야 하는데 계속적인 고용승계를 해줄 용의는 없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급여문제는 인근 시와 노동강도 및 시간 등 여건이 달라 동일기준을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업무의 숙련도와 난이도 등 여건을 고려해 대행업체가 스스로 결정함이 타당하나 평균임금이 설계금액의 낙찰률 이상으로 지급하도록 행정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미화원 피복을 통일해 지급하고 입찰 때 계약기간을 2년으로 추진하겠으며 재활용센터 내부시설을 리모델링해 락커를 설치해 개인사물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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