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기업 49.2% “日지진 장기화땐 피해 예상”

부천지역 내 기업 가운데 절반 가량은 일본 대지진 사태가 장기화하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내 상시 근로자 10인 이상인 제조업체 130곳을 대상으로 일본 대지진에 따른 부천지역 산업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9.2%의 기업이 ‘현재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49.2%의 기업이 ‘일본 지진 사태가 오래가면 피해가 예상된다’고 대답했고, 나머지 41.6%의 기업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피해를 보고 있는 기업들은 대(對) 일본 수출·판매(46.7%)와 일본 부품소재 조달(37.8%), 물류(6.7%), 일본 생산장비 수입(4.4%) 등에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또 일본 대지진에서 한국이 얻어야 하는 교훈으로 한국 원자력시설 안전 점검, 안전불감증이 우려되는 국내 일반산업 현장 점검, 부품소재 산업 육성 등을 꼽았다.

 

부천상의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으로 지역 내 기업들이 당장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그러나 장기화될 경우 많은 기업들이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김성훈기자 magsa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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